3번 글에서 살펴본 슬림케이스와 오늘 찾아볼 미니타워의 일반적인 차이는 m-atx파워와 atx파워(이건 가장 많이 쓰는 규격이라 앞으로 편의상 일반파워라고 하겠다. 메인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리고 ODD를 세워서 쓰는지 눕혀서 쓰는지의 차이이다. 따라서 미니타워가 슬림케이스보다 폭이 넓다. 약 3~4㎝ 정도.
미들타워와의 차이는 보드 호환성이다. 미니타워는 m-atx보드를 사용하고 일반보드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장착 보드의 길이가 짧아짐으로써 케이스의 높이가 낮아지므로 전면 베이의 확장성이 떨어진다. 보통 HDD를 3개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미니타워를 쓰기 곤란하다.

개인적으로 일반사용자에게 권하고 싶은 건 미니타워이다. 케이스에 넣는 부품은 HDD 1개(혹은 기존에 쓰던 하드를 백업용으로 하나 더 추가하는 정도), ODD 1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CPU를 오버클럭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다. 작고 저렴한 보드로도 충분하다.

- 여기서 자세히 말하자면 m-atx보드가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대개는 일반보드가 더 상위 칩셋이고 추가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다. pci슬롯이 많기 때문에 확장성도 좋다. 따라서 좀 더 다양하게, 고성능의 세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일반사용자로선 쓸 일이 없다. 보드는 CPU, 램,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판때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게 용도에 맞지 않게 비싸고 큰 보드를 구입하는 선택보다 합리적이다. 
저렴한 보드는 컴퓨터 사용에 있어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천만의 말씀. 세월이 흘러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뒤떨어지는 성능으로 인해 버려지는 게 먼저일 터. 3~4년 정도 쓰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완제품 컴퓨터와 PC방 컴퓨터에 사용되는 보조부품(성능과 직결되는 CPU, 그래픽카드 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수준을 알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

미니타워로 충분한데 굳이 더 큰 미들타워를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케이스가 작으면 방열에 문제가 생기지 않냐고? 그럴 리 없다. 우리는 일반사용자니까. 따로 거대한 CPU쿨러를 장만하여 무리한 오버클럭을 할 리가 없고 사오십만원씩 하는 고발열체 그래픽카드를 쓸 리 없다.
만약 그럴 예정이라면 이 페이지는 넘겨라. 당신이 써서는 안될 케이스들이다. 

그리고 슬림케이스보다 미니타워를 더 추천하는 이유는 ODD를 눕혀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과 약간 더 나은 부품호환성 때문이다. 만약 ODD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장착하지 않는다면 별 차이는 없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이제 저렴한 미니타워들을 살펴보자. 제품 사진은 다나와(www.danawa.com)를 참고하였다.



1) CORE Q10 큐비 / 22,710원 / 175x355x380 (폭x높이x깊이, 단위mm)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HDD 확장성 대신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 구조를 택했다. 필요하다면 케이스 전면 하단에 120㎜ 쿨링팬도 추가장착할 수 있다. 후면 하단의 pci슬롯 커버가 1회용이 아닌 점도 매력적.




2) 3Rsystem R370 메이플 / 21,195원 / 173x373x404
1번 제품보다 HDD를 하나 더 장착 가능하다. 때문에 높이가 약간 더 높다. 나머지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꽃무늬가 깔끔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추천.




3) GMC I-50 젠틀 / 29,062원 / 180x350x415
튼튼해 보이고 남성적인 디자인이다. HDD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저가형 치곤 가격은 다소 높은 편.


슬림, 미니타워 등 공간활용성이 좋은 작은 케이스는 기능적인 면보다 디자인과 가격을 무기로 출시된다. 거의 비슷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다. 다른 제품들이 궁금하다면 다나와에서 컴퓨터-케이스-미니타워 카테고리를 참고하시라.
Posted by 센테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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