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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수험생의 집중력
  2. 2010.08.11 3. 컴퓨터 케이스 - 슬림(저가형)

수험생의 집중력

잡담 2010. 8. 31. 20:52

공부에 관한 얘기를 할 때 집중력을 많이 언급하곤 한다. 대개 집중력의 좋고 나쁨은 결과(시험점수, 등수 등)로 평가된다.
그러나 집중력 그 자체를 놓고 보면 내적(주관적, 개별적) 특성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단지 결과인 수치로 대체될 뿐이다. 성적이 좋으면 반드시 집중력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학습엔 필수적으로 소요시간이라는 변수가 들어간다. 그래서 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다. 

편의상 내적 집중력과 외적 집중력으로 구분해보겠다.

<내적(질적) 집중력>
겉으로 표현되지 않는 집중력이다. 측정되지 않고,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정신(관심사)이 분산되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 소극적 의미로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정도, 적극적 의미로는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건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늦잠을 자거나 하여 지각하는 경우 등 사소한 것들이 불필요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공부를 하는지와 상관없이 매일 같은 시간에 학습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

<외적(양적) 집중력>
측정가능한 집중력이다. 즉 실제 학습의 효과(성취도)에 관련된 측면이다.
내적 집중력이 과정적, 심리적 측면이라면 외적 집중력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시간과 관련된 효율성의 문제이다. 따라서 시험공부 방법도 외적 집중력에 포함된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수업(강의) → 교과서(기본서) 복습 → 문제풀이 → 오답 등 정리' 순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기본서를 복습하면서 노트정리를 하는 과정도 있는데, 따로 시간을 내어 하기엔 능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빼버렸다. 선생님의 생각보단 나의 생각이 주가 되며, 문제풀이 이전의 과정이라 쓸모없는 필기가 첨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의 경우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노트필기 대신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만 동시에 빠르게 책에 정리하는 게 나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함이 가장 큰 목적인데 그걸 생각하면 틀린 문제를 추려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오답노트라고들 한다.
그러나 따로 시간내서 새로 적으며 정리할 필요는 없다. 복사해서 오려붙이던가 문제집에 체크해두던가 하는 게 좋겠다. 외적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간절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차피 시험공부의 최종목적은 정답을 찍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기 때문에, 노트필기는 무거운 책을 가볍게 하려는 중간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시라. 효과는 물론 있지만 능률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실제시험이라는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한 번 더 읽으며 밑줄을 두 번 치자.

스탑와치를 갖고 다니며 공부시간을 측정하는 건 희대의 뻘짓이다.
책 대신 시계를 쳐다볼 경우가 많아지며, 결과적으로 신경쓰이는 게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된다.
공부할 때 켜고 안할 때 끄고 밥먹을 때 끄고.. 이게 무슨 짓인가.
그리고 예를 들어 오늘은 10시간 공부를 목표로 세웠는데 집에 갈 때 확인해보니 9시간이더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10시간이라는 숫자는 공부의 효율과는 별 관련이 없는 심리적 만족에 불과하다.
시계는 배고플 때만 보자.
하루가 눈깜빡할 사이에 가버리는 것이 진정한 외적 집중력이다.

학습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므로 포함시키지 않겠다.
난 주간, 월간, 연간계획 이런 거 세우지 않기 때문에 따로 할 말도 없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처럼, 스탑와치를 갖고 다니는 것처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주간계획을 세우기 위한 시간이 그 대신 책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 실행하자. 
매주, 매월, 또는 매년 꾸준히 할 수 있겠는가.
중요한 건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라. 학습계획이 구체적이 될수록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또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세부적인 계획 작성에 시간이 더 걸리는 건 덤.
합격 직전까지의 계획을 짜서 완벽하게 실천할 자신이 없다면(심리적 의지로 생각하지 말고 물리적 시간으로 생각하자. 대개는 과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계획표 짜는데 몇날며칠 소비하지 말자.
만약 간단한 계획이라 얼마 안걸린다고 해도, 그걸 굳이 종이에 예쁘게 옮겨 둘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 그 정도의 계획은 누구나 머리 속에 다 있다.
예를 들어 '한달 동안 이 과목을 다 보겠다' 정도의 계획이면 충분하다.

다음엔 반복학습에 대해 적어보겠다. 이것도 측정가능한 외적 집중력에 포함된다.

Posted by 센테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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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타워보다 작은 케이스를 살펴보기 이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슬림과 미니타워 같은 작은 케이스엔 보통규격보다 작은 메인보드와 파워를 써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규격을 M-ATX라고 한다(보통은 일반-ATX). 그 외에도 몇가지 더 있지만 주로 쓰는 건 이 두개이다. 케이스는 부품호환과 직결되므로 선택 전에 장착가능한 보드와 파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슬림케이스는 미들타워보다 보통 폭, 높이, 깊이가 각각 5cm 정도씩 작다. 폭이 좁기 때문에 ODD가 가로가 아닌 세로방향으로 장착된다. 확장성(HDD 등 부품을 추가장착할 수 있는 여유공간)은 물론 떨어진다. 대략적인 크기는 과거 비디오테이프 시절의 VCR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크기비교 사진.



메인보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더 알아보겠다. 일반-ATX와 M-ATX 보드의 차이점이 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M-ATX보드가 세로길이가 짧은데 이는 PCI슬롯(외장카드 슬롯)의 확장성과 연관된다. 이 슬롯을 사용하는 부품은 그래픽카드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많은데 절대다수 평범한 용도의 컴퓨터에선 사용할 일이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즉 일반-ATX와 M-ATX보드의 구분 선택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보드들은 사운드, 랜은 물론이고 그래픽출력 기능(내장그래픽이라고 한다)까지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M-ATX의 슬롯이 모자라는 사람은 일반-ATX보드를 써야 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난 M-ATX보드를 추천한다. 동일기능의 일반-ATX보드에 비해 1~2만원 정도 저렴하고 케이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전력소모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말도 있다.

그러면 이제 인기제품 위주로 <슬림케이스>를 하나씩 찾아보자. 사진은 다나와를 참고하였다.




1) AONE 레전드 500XG 블랙(화이트) / 23,319원 / 136x351x385(폭x높이x깊이, 단위mm)
ATX 파워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까지도 사용가능하여 인기 많은 모델이다.(슬림케이스 중에 일반-ATX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작은 케이스와 부품호환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만약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작업용 PC라면 발열 및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이건 작고 얇은 케이스들의 공통적인 단점이다.




2) BESTECH 마스터피스 No.1 레드(블루) / 27,806원 / 135x350x380
M-ATX 보드와 파워를 사용해야 하는 일반적인 슬림케이스 형태이다. 전면은 개폐식 도어에 꽃무늬이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컴퓨터 주변환경과 어울린다면 꽤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지 않을까.




3) AONE 110XG VIVACE / 18,375원 / 132x323x293
M-ATX 보드와 파워. 저렴하다. 그리고 짧다. 여건이 된다면 책꽂이에 책처럼 끼워넣을수도 있겠다. 두꺼운 서적 두 권을 겹친 크기 정도 될까. 본체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크기를 줄였다.




4) BIGS 달콤미끈한 블랙 / 22,486원 / 135x350x385
M-ATX 보드와 파워. 상단의 골드라벨 디자인으로 초콜릿 포장 같은 느낌을 준다.




5) CORE S40 이끌림 / 29,288원 / 145x360x410
ATX파워와 ATX, M-ATX보드 장착가능하다. 디자인과 색상이 여성스럽고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케이스.(물론 실제로 사용해보진 않았다) 왠지 슬림케이스다운 작고 예쁜 이미지와 어울리는 듯 하다. 다른 케이스에 비해 가격은 한등급 높은 편.




6) BIGS 블루밍 HD 블랙(화이트) / 29,549원 / 135x350x385
M-ATX파워와 보드. 빅스 케이스는 미들타워에서도 살펴봤듯이 매끈한 디자인이 컨셉인 거 같다. 내 동생은 사진을 보더니 촌스럽다고 한다. 역시 개인취향을 많이 타는 듯.



7) KRAFT KOREA MJAV HD 블랙 / 22,600원 / 136x350x405
M-ATX파워와 보드. DVD플레이어를 닮았다. HTPC(홈씨어터피씨. 거실의 큰TV화면에 영상감상용으로 구성하는 등의 용도. 케이스도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개발된 셈이다)를 구성해도 좋을 듯 하다. 이런 류의 케이스는 꽤 많지만 대부분 고가에 포진해 있다. 일단 맛보기로 저렴한 것 하나 소개해본다.


이상으로 슬림케이스의 소개를 마치겠다. 아무래도 크기와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케이스라 대체로 제품들이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을 맞춰서 케이스 전면디자인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게 좋겠다. 다음 번엔 저렴한 미니타워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미니타워는 미들타워의 높이에서 대략 손가락 하나 정도 낮은 크기이다.

Posted by 센테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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